장애인식개선강의,

[TED] 장애인 자격을 버리기 위한 방법

sky sky Follow May 20, 2021 · 4 mins read
[TED] 장애인 자격을 버리기 위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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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애인식개선강의는 2016년도 Susan Robinson가 발표한 ‘장애인 자격을 버리기 위한 방법’라는 TED 강의를 소개합니다. 사회에서 본인이 장애인임을 드러낸 순간 상대방은 편견을 가지기 쉽게 되는데요, 이 때 이런 편견을 가지지 않기 위한 다섯가지 방법을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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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어머니를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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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예상했던 사람이 아니었을 거예요. 저 역시 예상 밖이었죠. 저도 이 동양인 남성이 고맙게도 저희 엄마가 아니라는 걸 그를 끌어안기 전까진 몰랐어요. 안그랬으면 정말 어색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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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교정이나 치료법이 없는 유전적 시각 장애가 있기 때문이죠. 저는 공식적으로는 맹인이지만 “약시”라는 말을 더 좋아합니다. 더 낙관적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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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게는 “장애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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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장애’라는 단어로 사람을 묘사하는 걸 싫어합니다. 그러면 우리 사고방식도 바뀌어 개인의 역량과 능력, 잠재력을 무시하게 됩니다. 우선시되어야 할 것은 온전치 않음이나 부족함인데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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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시각은 공공연하게 드러납니다. 그가 스스로 하지 못할 거 같은데 내가 대신 해줘야 하지 않을까? 그녀를 위한 시설이 필요할 거야. 다른 직원들은 필요 없겠지만 말이지. 때로는 감춰진 편견이 달콤한 말로 포장되어 전달되죠. “와, 수잔! 지금까지 네가 이루어낸 일들을 봐. 시각 장애가 있는데도 어떻게 이 모든 일들을 해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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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는 장애인 자격이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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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 사람들이 너도나도 하는 일마다 서툰 것 같은 마음이 들게하고 이른바 ‘정상인’들이 이제는 좀 적당히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장애인 자격을 버리기 위한 다섯 가지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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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방법입니다. 당신의 초능력을 찾아내세요. 제가 지금껏 일하며 만난 가장 훌륭했던 팀은 초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우리 스스로에게 이런 멋진 별명을 붙이기도 했죠. 이를테면 “눈치 대마왕”이나 “느끼한 버터남” 같은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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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긍정적으로 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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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의 장점에 의존합니다. 자신의 최고의 장점을 이용하면 스스로 놀라운 성과를 얻게 되죠. 엄마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저의 특징 덕분에 저는 상황에 쉽게 적응하고 많은 양의 정보를 빨리 받아들이고 정확히 분석해서 중요한 부분을 가려내고 제가 처한 상황에서 잠재가치를 비교해서 최선의 선택을 가려냅니다. 단 몇 초 만에 말이죠. 저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봅니다. 그게 초능력이라는 사람도 있죠. 그러나 제 진짜 초능력은 유리벽에 부딪혀 튕겨 나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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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친구들을 이 사이에 시금치가 낀 채로 돌아다니게 만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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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에요. 그러니까 저랑 점심은 같이 먹지마세요. 저녁식사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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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방법입니다. 뛰어나게 능숙해지세요. 실수하는 것에 매우 익숙해지세요. 여러분의 초능력에 자신감을 갖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FUBAR에 처했어도 자신감을 갖는 것입니다. FUBAR는 천년에 한 번 일어날 “엄청난 실수”라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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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예가 하나 있어요. 썩 좋은 예는 아닐지 모르지만.. 이렇게 소리치세요. “걱정마세요! 여기 있는 것들 전부 너무 작아서 저한테는 잘 안 보여요!” 실수로 남자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의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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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경기장 화장실일지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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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어디든지요. 거짓말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차라리 나가서 취한 사람 취급받는 것이 더 낫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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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방법. 누구나 어떤 면에서 장애가 있다는 걸 알아두세요. 감기에 걸려서 냄새를 맡지 못하거나 맛을 보고 나서야 커피에 탄 우유가 상했다는 걸 아는 것처럼 말이죠. 얼마 전에 길에서 한 여성이 정신없이 제게 다가왔어요. 제과점을 못 찾겠다고 하면서요. 저는 제과점이 있을만한 곳을 가리키며 “이쪽엔 가게가 없으니까 길을 건너서…” 라고 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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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라며 말을 가로채더니 “저기 있네요. 정말 눈이 두 개 더 있어야 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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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이라도 줄 걸 그랬어요. 이렇게 말할 걸 그랬나봐요.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집중해서 침착하게 살피면 효과가 있을 거라고 말이죠. 그런데 제가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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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방법. 남의 장애를 지적하세요. 누구한테 통하는지가 중요한데요. 주변의 친한 사람들에게는 딱 좋은 방법입니다. 보통은 낯선 사람들에게서 지적받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죠. 몇 년 전에, 부모님과 저는 로켓 공연을 보러 간 적이 있어요.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댄스 공연이었죠. 저는 아버지께 귓속말로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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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두 명이 발 동작 높이가 약간 안 맞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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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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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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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잘 보지도 못하면서 네가 어떻게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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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는 발 높이가 딱 맞으면 어떤지는 알거든요. 그래서 제가 맞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왔다갔다하며 사진을 찍은 다음 아버지께 보여드렸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사진을 보셨고 저는 귓속말로 이렇게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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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누가 장애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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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방법. 대담한 목표를 잡으세요. 기대를 뒤엎고 한계의 끝을 보기 위해 스스로를 벼랑 끝까지 밀어 붙여보세요. 어느 대학 미식축구 수비수 중에는 한쪽 손이 없는데도 놓친 공도 잡고 태클, 돌진도 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다운증후군이 있는데도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많은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목표가 있지만 네팔의 카트만두에서 인도의 다르질링까지 2인용 자전거 뒷자리에 타고 여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1000 km 여정의 신나는 모험이 될 거예요. 그리고 그 여정을 담으려고 흐릿하게 찍힌 사진을 들고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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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전에 제 어머니를 소개하는 걸 깜빡했네요. 이건 꼭 해야 되요. 이것이 제가 사람들 틈에서 어머니를 찾았을 때 제 눈에 보이는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동양인 남성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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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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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Reference

sky
Written by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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