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식개선강의,

[TED] 대단히 감사합니다만, 저는 당신의 영감거리가 아니랍니다

sky sky Follow May 28, 2020 · 5 mins read
[TED] 대단히 감사합니다만, 저는 당신의 영감거리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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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애인식개선강의는 TEDxSydney에서 스텔라 영 (Stella Young)이 발표한 ‘대단히 감사합니다만, 저는 당신의 영감거리가 아니랍니다’ (I’m not your inspiration, thank you very much)라는 TED 강의를 소개합니다. 장애인이 강단에 섰을 때, 남들이 장애인에게 바라는 관점에 대해서 솔직하게 표현한 강의입니다. 아직도 매스미디어를 비롯하여 대중들은 장애인을 영감의 대상이나 동정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구나 인생에 있어서의 위기를 극복하듯이, 장애인들도 크고 작은 위기를 극복하여 살고 있고 이러한 경험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지혜가 됩니다. 한글로 번역된 내용을 보면서 스텔라 영의 강의를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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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2

저는 빅토리아주에 있는 아주 작은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저는 매우 눈에 별로 띄지않는 평범한 양육방식 아래에서 자랐습니다. 저는 학교에 가서 제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었고, 제 여동생들과 싸우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다 매우 평범한 일들이었죠. 그리고 제 나이 15살 때, 제 지역주민 한분께서 제 부모님께 오셔서는 지역 공로상의 수상자로 저를 추천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부모님은 말했죠. “흠, 정말 잘됐네요! 근데 한 가지 걸리는게 있어요, 제 딸은 사실 어디에도 공로를 세운 적이 없거든요.”

00:49

부모님 말씀이 맞았습니다. 공교롭게도요. 저는 학교에 다녔고, 좋은 성적을 받았으며, 학교 일이 끝나고 나면 우리 엄마의 미용실에서 조용하게 평범한 생활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뱀파이어 해결사”나 “도슨의 청춘일기” 를 보는데에 시간을 다 쏟아부었죠. 네, 이 얼마나 모순된 일인가요? 부모님 말씀이 옳았던겁니다, 아시죠? 전 평범한 것 외의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전혀 없어요. 전 공로라고 생각될 만한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장애라는 요소를 제외한다면요. 수년후, 멜번 고등학교를 두 번째 근무지로 교사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11학년의 법학 수업에 들어가서 20분정도 지났었는데, 한 남학생이 손을 들고 말하더군요. “선생님, 언제 강연을 시작하실 건가요?” “무슨 강연?” 사실, 저는 명예훼손법에 대해 20분간 잘 설명하고 있었거든요. 학생이 이야기 하더군요, “아시잖아요. 선생님의 동기 부여 강연이요.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학교에 왔을 때 보통 하는 말, 그러니까 감동을 주는 말?” (웃음) “보통 큰 강당에서 하는거요.”

01:58

그때 제게 깨달음이 있었어요. 이 아이는 장애인들을 감동을 주는 대상으로만 경험해 보았구나. 우리는 그렇지 않아요. 이 아이뿐 아니라, 아니, 이 아이의 잘못이 아니지요. 사실 우리들 중 많은 수가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장애인들이 교사나 의사나 네일아티스트를 하지 않죠. 우리는 실제의 존재가 아닙니다. 영감을 주기 위해 있을 뿐입니다. 사실, 저는 무대에 서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휠체어에 앉아 있지요. 여러분은 아마도 제게 일종의 영감을 기대하시죠? 맞죠? (웃음) 맞아요.

02:41

음, 신사 숙녀 여러분, 여러분을 매우 실망시켜 드릴것이라서 죄송합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감동을 주려고 오지 않았어요. 저는 여러분이 장애에 대해 거짓말을 듣고 살아왔다고 말하려고 왔어요. 맞습니다. 우리는 거짓말을 듣고 살았어요. 장애는 나쁜 것이라고요. 처음 글자를 대문자로 강조하면서 정말 나쁜 것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장애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사람을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장애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특별하게 만들지도 않아요.

03:11

지난 몇 년동안, 우리는 이 거짓말을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널리 널리 퍼뜨릴 수 있었어요. 여러분은 이런 이미지를 보신 적 있을겁니다. “삶의 유일한 장애는 나쁜 태도이다.” 아니면, 이런 것도 “변명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아니면, 이것도 있지요. “그만둔다고 하기전에, 시도해봐!” 몇 가지 안되는 사례들이지만, 이러한 이미지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것도 보셨을 거예요. 입에 연필을 물고 그림을 그리는 두 손이 없는 꼬마 여자 아이. 아마 탄소섬유 재질의 보철 다리로 달리는 아이도 보셨을 겁니다. 이러한 이미지들을, 엄청나게 많은 이러한 이미지들을 우리는 소위 감동 포르노라고 불러요. (웃음) 저는 포르노라는 용어를 일부러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한 그룹의 사람들을 물건 취급해서 다른 그룹의 사람들에게 이득을 주려고 하기 때문이지요. 이런 경우에는, 장애인들을 물건취급해서 비 장애인들에게 이득을 주려는 것입니다. 이런 이미지들의 목적은 여러분에게 감동을 주고, 동기부여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장애인들을 본 후 이렇게 생각하라는 것입니다.내 인생이 아무리 나쁘더라도 그보다 더 나빠질 수 있어. 저 사람이 될 수도 있으니까.

04:30

저 사람이 어때서요? 저는 얼마나 여러번 사람들이 찾아왔는지 기억도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제가 용감하다고 생각한다거나 감동적이라고 말하고 싶어했습니다. 이것들은 제가 공직을 맡기 오래전 이야기 이지요. 그들은 제가 아침에 일어날 수 있었거나 제 이름을 기억할 수 있었다는 것을 축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이것은 물건취급하는 것입니다. 이러저러한 이미지들은 비장애인들의 이익을 위해 장애인들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장애인들을 보고, ‘내 인생이 그리 나쁘지는 않구나’하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근심들을 더 큰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지요.

05:12

그리고 장애인의 삶은 사실 어느정도 힘들어요. 우리는 늘 극복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극복해야 할 일들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들이 아니죠. 그것들은 우리 몸과 관계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저는 “장애인”이라는 용어를 일부러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소위 장애의 사회적 모델이라는 것을 구독해서죠. 그것은 우리의 몸이나 질병보다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때문에 더 힘들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05:43

사실, 이 몸에서 오랫동안 살았기에 저는 이 몸을 좋아합니다. 이 몸은 필요한 일들을 할 수 있고, 여러분들처럼 그 능력을 최대한 이용하도록 배워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저 사진속의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평범함을 벗어나는 일들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몸을 사용해서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 뿐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늘 하듯이 이러한 이미지들을 공유해서 장애인들을 물건취급하는 것이 공정한 일일까요? 사람들이 “넌 영감이야”라고 이야기 할 때, 보통 이것은 칭찬입니다. 왜 그렇게 말하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 거짓말 때문이에요, 그것은 우리가 장애가 우리를 특별하게 만든다는 거짓말에 팔렸기 때문입니다. 솔직하게, 그렇지 않습니다.

06:32

저는 여러분 생각을 알고 있습니다. 네, 저는 영감을 쓰레기가방에 넣으러 왔어요. 여러분은 “세상에, 스텔라, 당신도 때때로 영감받지 않아?”라고 생각하겠지요. 사실은, 저도 영감을 받는다는 겁니다. 저는 다른 장애인들로부터 항상 배웁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들보다 제가 더 운이 좋다고 하는 걸 배우는 건 아녜요. 저는 떨어뜨린 물건을 집을 때 바베큐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은 정말 천재적인 생각이라는 것을 배웠어요. (웃음) 저는 휠체어 배터리에서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다는 멋진 생각도 배웠구요. 천재적이지요.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강인함과 인내로부터 배우는 것입니다. 몸과 질병에 대항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열외시키고, 우리를 물건취급하는 세상을 이기려고 합니다.

07:21

저는 장애를 이용한 거짓말이 가장 큰 불평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을 고단하게 합니다. 그리고 이 말 있잖아요. “삶의 유일한 장애는 나쁜 태도이다.” 이 말이 헛소리라는 이유는 장애의 사회적 역할 때문에 진실이 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계단을 아무리 쳐다봐도 그것이 경사로로 바뀌지 않습니다. 절대로요. (웃음) (박수) TV를 아무리 보아도 장애인들을 위한 자막이 튀어나오지 않습니다. 서점 한가운데에 서서 아무리 긍정적인 태도를 발산한다 해도 이 책들을 점자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간단히 말해,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것이 분명하죠.

08:18

저는 정말로 장애인들이 열외자가 아닌, 보통인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저는 15세의 소녀가 침실에 앉아 “뱀파이어 해결사”를 보는 것이 무엇인가 성취했다고 회자되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그 소녀는 앉아있기만 했으니까요. 저는 장애인에 대한 낮은 기대심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우리가 아침에 침실에서 일어나서 우리 이름을 기억한다고 축하받는 낮은 기대심이 없는 곳에서요. 저는 장애인들의 진정한 성취를 평가해주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멜번 고등학교의 11학년 학생이 그의 새 선생님이 휠체어를 탄다고 놀라지 않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09:02

장애는 사람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일이 아닙니다. 장애가 특별하다고 알고있는 여러분의 생각에 의문을 품어보는 것이 그렇죠.

09:09

감사합니다.

09:10

(박수)

Reference

sky
Written by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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