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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소변 볼시간이에요!라고 화장실 갈 타이밍을 알려주는 신기한 기계가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일반적인 대소변을 보는 방법
만약 방광에 문제가 없다면 소변을 어떻게 볼까요? 우리는 화장실에 가면 자연스레 소변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그 과정이 굉장히 여러 단계를 거칩니다. 정상적으로 소변을 보기 위해서는 우선 요의 (마렵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어야 하고, 너무 소변이 마려울 때는 참을 수 있어야 하고, 변기 앞에서는 충분히 방광을 짜주고 괄약근은 이완을 해주어야 잔뇨없이 소변을 볼 수 있습니다. 대변도 마찬가지로, 자율신경으로 인해 대변이 연동운동이나 위-대장 반사신경으로 인해서 직장까지 자연스레 밀려나오게 되고, 변의를 느껴서 복압이나 괄약근의 힘으로 밀어낼 수 있게 됩니다.
신경마비환자들이 수술후 가장 먼저 겪게되는 장애는 무엇일까요?
바로 대소변 장애입니다. 신경마비환자들은 중추신경이 마비가 되어 급성기에 스스로 대소변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합니다. 방광과 대장에 신경학적 비정상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인데, 이를 신경인성방광과 신경인성장이라고 부릅니다.
일부 환자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신경인성방광과 신경인경장이 정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1~2년이 지나도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경우에는, 일부 의료기기의 도움을 받아서 대소변을 처리해야 합니다.
소변의 경우에는 카테터를 이용하여 시간에 맞춰 CIC (clean intermittent catheterization)를 하여 소변을 빼내고, 대변의 경우에는 둘코락스(dulcolax)나 매직불렛(magic bullet) 등의 관장약을 항문에 삽입하여 직장에 화학 자극을 주어 대변을 볼 수 있습니다. 흔히 환자들은 못 걸어도 좋으니 대소변이라도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대소변 문제는 삶의 질의 측면에서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실금이나 실변의 문제는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큰 불편함을 주고, 이러한 문제 때문에 밖에 외출을 꺼려하는 환자들도 많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해줄 수 있는 DFree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의료기기 제품이 2018년 일본에서 출시되었습니다. 그 이름은 DFree라는 제품이고 일본에서 제작되었습니다.
DFree는 초음파의 원리를 사용하여 방광에 소변이 얼마나 차있는지를 계산하여 이를 핸드폰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도 잔뇨측정시에 초음파검사를 하게 되는데, 병원에서 사용하는 초음파 영상장비는 대당 가격이 수백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고 장비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개인용으로 소지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DFree의 기술은 초음파 이미지를 통해 정확한 소변양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방광이 팽창하면서 감지되는 방광의 신호를 감지하여 소변을 볼 때가 되었음을 알려줍니다. 아래의 그림처럼 DFree의 센서를 붙인 부위는 일정 크기 이상으로 방광이 부풀었는지만을 확인하고, 사용자가 설정한 부피 이상으로 방광이 팽창되었다고 확인이 되었을 때 스마트폰으로 “지금 화장실을 가세요!”라고 알림메시지를 주게됩니다.
뿐만 아니라, 급하게 대변이 마려운 경우에도 DFree가 알림을 준다고 하니 실변에 걱정이 있는 분들도 해당 제품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해당 회사의 대표는 미국 유학시절 배변 조절하지 못하여 속옷에 실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했다고 하고, 개발과정에서 일부러 설사약을 먹어가며 실험을 해봤다고 하니, 믿을만한 임상경험(?)이 녹아 있는 제품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DFree는 어디서 구매할 수 있나요?
가장 중요한 DFree의 구매정보입니다. 현재 일본/미국 아마존에서 DFree Personal이라는 제품이름으로 구매가 가능하고, 가격은 대략 60만원 정도입니다. 어린 아이에게 사용했더니 기침할때마다 화장실을 가라는 알림을 주며 오작동을 했다는 리뷰가 있기도 한데, 아직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이 제품이 쓸모 있는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것 같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구매를 하시거나, 이미 사용을 해보신 분은 댓글로 사용기를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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