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상식,

척수손상환자가 방광을 관리하는 방법

sky sky Follow Dec 25, 2020 · 3 mins read
척수손상환자가 방광을 관리하는 방법
Share this

척수손상이 된 이후에는 자연배뇨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변은 크게 두 가지 기능으로 분류 할 수 있는데, 1) 소변을 저장하는 기능과 2) 소변을 배출하는 기능입니다. 척수손상은 이 두가지 기능이 모두 잘 동작하지 않는 신경인성방광을 가지게 되는데, 본 글에서는 척수손상환자가 방광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인 방광의 작동원리

신장에서 생성되는 소변은 방광에 저장되어 요관을 통해서 밖으로 배출됩니다. 방광이 소변으로 가득차게 되면 압력이 상승하게 되고, 이 떄 천수신경에서 뇌로 소변이 찼다라는 메시지를 보내게 됩니다. 방광을 비울 준비가 되었다면 뇌는 “방광근육을 수축하고”, “요도 괄약근을 이완해”라는 메시지를 다시 방광으로 보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소변을 보는 과정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척수손상환자의 신경인성방광

하지만 척수손상으로 인한 마비 후에는 이러한 신경전달에 혼란이 생깁니다. 척수신경이 뇌로 보내는 “마렵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게되고, 뇌 또한 이러한 신호가 없으니 “소변을 보라”는 신호를 전달하지도 않게 되거나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이에 따라서 배뇨근과 요도괄약근은 신호이상으로 인해서 과도하게 활동하게 됩니다.

이를 우리는 신경인성방광이라고 부릅니다. 배뇨근이 과활동 하게되면 높은 방광압력을 가진채로 유지가 되고, 요실금이 생기거나, 잔뇨가 남거나 또는 소변이 신장으로 역류가 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재발성이 높은 방광염, 결석, 신우신염, 심부전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image

방광근육이 수축되는 반응의 신경인성방광

흉수 12번 이상이 손상되었을 경우에, 방광이 소변으로 가득찼을떄 예측할수 없는 반사반응이 일어나서 방광을 비우게 됩니다. 이는 불규칙적인 방광근육의 수축으로 언제 방광이 비워질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에는 방광근육을 이완시켜주는 항콜린제를 사용합니다. 항콜린제 약물로는 디프로판, 비유피4, 베시케어, 디트로시톨, 토비애즈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항콜린제의 경우에는 입마름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수도 있어서 복용시 주의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방광근육 수축을 방지하기 위해서 보톡스 주사를 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광근육이 반응이 없는 신경인성방광

방광근육이 반응하지 않는, 비반사 방광의 경우에는 방광이 수축하지 않아서 과도하게 방광근육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는 방광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아서 신장으로 역류하여 신장이 망가지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알파 아드레날린 차단제가 포함된 약물을 사용합니다. 방광 경부의 평활근을 이완시켜서 소변배출을 용이하게 도와준비다. 또는 요도괄약근에 보톡스 주사를 맞아서 방광배출을 개선하기도 합니다.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괄약근을 절개하여 괄약근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서, 소변이 더 밖으로 빠져나오기 쉽게 하기도 합니다.

image

척수손상환자의 방광관리 방법

앞서 살펴본 신경인성방광으로 인해 잔뇨증가, 배뇨근압 증가 등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일반적인 방광과 비슷하게 동작하도록 규칙적으로 소변을 비우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척수손상 환자중에서 손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간헐적 도뇨법 (CIC) 을 이용하고, 손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간병인이 이를 대신해 주거나 방광루를 설치하여 소변이 역류하지 않고 밖으로 빠져나올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이 때 중요한 방광관리 방법 여섯가지를 반드시 기억해주세요.

첫번째, 배뇨시에 방광의 내압이 높지 않아야 합니다.

두번째, 배뇨 후 잔뇨량이 100cc 이하로 적어야합니다.

세번째, 자가청결도뇨법 (cic)은 반드시 손이 깨끗한 상태에서 진행하여 비뇨기계 감염이 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네번쨰, 하루에 적어도 2L 이상의 수분을 섭취해아 합니다.

다섯번째, 일회 소변량은 400cc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여섯번째, 주기적으로 요역동학검사를 통해 방광의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간헐적 도뇨법이란?

기존에는 간헐적 도뇨법 (CIC)을 사용하는 도구를 매번 세척하여 재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방광염, 전립선염, 신우신염과 같은 비뇨기계 감염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요즘 권장되는 방법은 일회용 카테터를 사용하여 하루에 4~6번 소변을 빼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회용 카테터의 경우에는 멸균상태로 제품이 제작되기 때문에 도뇨도중에 감염이 되는 가능성이 적습니다.

image

참고로 요역동학검사를 받은 환자에 한 해 신경인성방광 진단명이 확정되면,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카테터 비용을 지원합니다. 하루에 1500원x6번 기준으로 9000원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원하게 됩니다. (자부담 10%, 기초수급자는 자부담 0%) 전세계적으로 로프릭 오리고 제품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그 외에도 스피드캐스, 젠틀캐스 등과 같은 다양한 카테터 제품이 있습니다.

image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방광염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발생하는 것이 바로 방광염 입니다. 아무래도 외부에서 카테터를 넣어서 소변을 빼내는 방식이다 보니, 본인이 철저하게 괸리를 하더라도 면역력이 떨어져있거나 피부에서 카테터가 잘못스치는 경우에 세균이 방광으로 침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광염은 재발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하지만 방광염을 예방하는데 유용한 네가지 습관들도 있습니다.

첫번째, 하루 2L 이상의 물을 마신다.

두번째, 크랜베리, 디만노스, 어성초가 포함된 약이나 식품을 섭취한다.

세번째, 비타민C 100mg를 매일 복용한다.

네번째, 1년에 한 번은 방광과 신장초음파 검사를 진행한다.

image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 건강하게 방광을 관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Reference

Bladder Management

충남대병원 - 방광관리

sky
Written by sky
안녕하세요, Rego 재활연구소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