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손상 (Spinal cord injury)을 입으면 병원에서 ASIA 또는 AIS라는 등급지표를 활용해서 5단계 등급으로 상태를 설명해줍니다.
척수손상의 정의
참고로 척추는 뼈를 의미하지만, 척수는 신경을 의미합니다. 척수는 인체의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의 조정을 맡고 있고, 뇌에서 각 기관들로 전기신호를 전달해주는 고속도로와 같습니다. 따라서 만약 척수손상이 일어나게 되면 뇌와 척수를 통해서 이동하는 전기 신호들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거나 감각을 잘 느끼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척수손상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자동차 사고, 낙상, 다이빙, 스포츠 부상, 폭행 등을 통해 외상이 생겨 발생합니다. 또는 혈관종이나 척수염 같은 질병으로 인해서도 발생하기도 합니다. 척수는 일반적으로 경수 (8) – 흉수 (12) – 요수 (5) – 천수 (5) – 미수 (1)로 구분이 되며, 각 부위별 담당하는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척수손상의 정도를 판단하는 등급 (ASIA 또는 AIS 등급)
척수손상의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 수술 후에 운동능력과 감각을 평가하게 되는데, 이는 크게 완전손상과 불완전손상으로 나눌수 있습니다. 완전손상의 경우 손상입은 부위의 아래부분으로는 어떠한 움직임도 없고, 감각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불완전손상의 경우 신경이 일부 연결되어 있어서 움직이거나 감각도 느껴지기도 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그 차이가 심합니다. 척수손상의 정도는 다시 5단계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를 ASIA 또는 AIS 등급이라고 부르고 다음과 같이 정의됩니다.
- ASIA grade A: 완전손상
- ASIA grade B: 불완전손상-감각신경 일부반응
- ASIA grade C: 불완전손상-감각신경 일부 / 운동능력 grade 3 이하의 운동신경
- ASIA grade D: 불완전손상-감각신경 일부/ 운동능력 grade 3 이상의 운동 신경 (중력을 이길정도의 힘)
- ASIA grade E: 정상
ASIA A 등급도 ASIA D가 될 수 있는 확률이 있습니다 (미국통계자료)
수술 후 환자의 상태는 AIS 등급을 통해 진단하게 되는데, 다음은 척수 손상 환자의 입원과 1년 후의 AIS 등급을 비교해놓은 표 입니다.
- 수술 후 ASIA A로 평가된 사람이 1년 뒤에 D등급으로 바뀔 확률은 3% 입니다.
- 수술 후 ASIA B로 평가된 사람이 1년 뒤에 D등급으로 바뀔 확률은 31% 입니다.
- 수술 후 ASIA C로 평가된 사람이 1년 뒤에 D등급으로 바뀔 확률은 67% 입니다.
- 수술 후 ASIA D로 평가된 사람이 1년 뒤에 D등급을 유지할 확률은 85% 입니다.
보통 환자들은 척수손상을 입고 일정기간동안 척수쇼크 (Spinal shock)를 겪게 되는데, 이 기간을 지나면서부터 많은 신경회복이 이루어집니다. 완전마비로 판정된 사람이 걸을 수 있는 상태로 바뀌는 경우도 3%가 되므로, 현재 ASIA 등급에 너무 실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Reference
- https://www.christopherreeve.org/living-with-paralysis/newly-paralyzed/how-is-an-sci-defined-and-what-is-a-complete-vs-incomplete-injury
- https://www.msdmanuals.com/ko/홈/뇌,-척수,-신경-장애/척수-질환/척수-질환-개요
- Prediction of recovery according to AIS impairment scale Scivoletto, G., Morganti, B., and Molinari, M. (2004a). Neurologic recovery of spinal cord injury patients in Italy. Arch. Phys. Med. Rehabil. 85, 485–489. doi: 10.1016/S0003-9993(03)00766-4
- https://forum.facmedicine.com/threads/types-of-spinal-cord-injuries.30050/